|
BBCN뱅크와 윌셔은행의 합병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한미은행이 새로 탄생할 ‘통합은행’과 합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공표했다.
한미은행 금종국 행장은 8일 LA한인타운 제이제이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새해 첫 기자 간담회에서 “BBCN뱅크와 윌셔은행의 합병작업 도중이거나 통합 이후이거나 언제든지 그쪽(통합은행)에서 먼저 제안해온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 기사 A2면
BBCN뱅크를 향해 합병을 시도하다가 윌셔은행에 기선을 빼앗긴 한미은행측에서 비록 ‘제안을 받을 경우’라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또 다른 통합 가능성에 대해 ‘러브콜’을 했다는 점은 한인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상장은행 빅3가 단 하나의 ‘빅원’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특히 그동안 윌셔은행과 합병하기로 결정한 BBCN뱅크에 대해 다소 감정적으로 비판하던 금종국 행장이 직접 ‘또 다른 합병 가능성’에 대해 “고려할 만하다”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열었다는 사실은 의미 있다. BBCN뱅크의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케빈 김 행장이 윌셔은행과 합병을 발표할 당시 “한미은행과도 언제든지 통합을 얘기할 수 있다”고 발언했던 사실에 비춰보면 두 은행의 최고경영자 간의 소통 창구가 열려 있음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인 은행권의 한 고위인사는 “원론적인 가능성으로 읽히긴 해도 BBCN과 윌셔은행이 통합을 마무리하면 곧바로 한미은행과 합병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한인은행사에서 굉장히 변화가 심한 1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