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원성의 목소리 극에 달했다…‘주인공을 카메오로 만드는 비범한 연출력?’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에 대한 시청자들의 원성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원작의 묘미를 살리지 못한 전개, 사라진 주인공, 기획의도와 맞지 않은 편집 등이 문제점으로 부각되며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

23일 오후 방송된 ‘치인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정(박해진 분)과 홍설(김고은 분)의 관계를 풀어가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하지만 이날 방송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를 전혀 알 수 없는 전개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기자가 어림잡아 방송 시작 후 각 출연자들의 출연분량을 체크해보니, 김고은의 분량은 약 20분인데 비해, 박해진의 분량은 김고은과 함께 있는 장면을 포함해 약 7분, 서강준 약 12분, 서강준과 김고은이 함께 있는 장면 약 8분 정도였다. 게다가 드라마가 시작하고 약 30분 정도 지나서야 박해진이 제대로 첫 등장, 각 출연자들의 출연 분량이 큰 편차를 보인 것. ‘주인공의 카메오화’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애초 방영 전부터 박해진을 가장 먼저 캐스팅, 그를 필두로 화제를 모았던 ‘치인트’에서 어느순간부터 주인공 유정의 모습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오히려 서강준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것 역시 의문이 가는 부분. 이는 원작의 기본적인 스토리 전개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제작진의 무리한 시도라는 것이 일각의 평이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더욱 냉철한 평을 보냈다. “웹툰 유정 분량 백인호한테몰아주고 백인호미화. 유정팬인 나는 정말 어이가 없음”(llye****) “인호 성장 드라마. 주연 백인호, 서브 피아노”(go56****) “피디 ‘팬질’은 집 가서 하세요. 드라마 전체를 망쳐놨음”(kots****) “시간 없이 이해한다는 설이가 억지스럽게 보일 정도네요. 뭘 이해했지? 시청자, 배우한테 너무 무책임하다 싶네요”(puly****) “남주를 카메오로 만들다니 듣도보도 못한 일이네요”(bmeh****) 등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같은 안타까운 연출에 “이걸 시청했을 박해진님…. 내가 다 한숨 나오네요.. 박해진님..좋은 작품에서 좋은 제작진 작가 만났으면 합니다”(bjcr****)“다음 작품에는 부디 좋은 감독과 제작진 만나기를”(s_m_****) 등으로 박해진을 응원하고 나선 시청자들도 있었다.

과연 ‘치인트’ 연출가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주인공을 배제한 채 흘러가는 드라마는 드라마 전체의 흐름을 어수선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주인공을 홀대하는 편파 연출로 인해 웹툰 ‘치인트’의 매력을 살려내지 못한 드라마 ‘치인트’는 결국, 안타까운 평 속에 마무리되지 않을까.
이슈팀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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