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디 500′ 도전하는 한국인 카레이서 최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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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인디 500′ 인디라이츠 부문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 중반 이후로는 카레이싱 최상급 단계인 인디카(Indy car) 레이스에 주로 출전할 계획입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하는 카레이서 최해민(32·슈미트 피터슨 모터스포츠) 선수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목표를 밝히며 선전을 다짐했다.최 선수는 다음 달 2일 애리조나 주 아본데일에서 열리는 ‘데저트 다이아몬드 웨스트밸리 피닉스 그랑프리’ 대회 인디라이츠(Indy Lights) 결승에 출전한다.

이 대회 결승은 인디카와 인디라이츠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각각 22명, 17명의 선수가 참석한다. 최 선수가 참여하는 인디라이츠는 인디카로 가기 위한 최종 단계로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의 트리플A에 해당한다.

최 선수는 “지난 2007년 미국 프로 무대에 진출한 이후 ‘인디 500′ 레이스 출전을 목표로 꾸준히 준비해왔다”면서 “오는 5월 ‘인디 500′ 인디라이츠 부문 경기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인디 500′은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카레이싱 대회다. F1 모나코 그랑프리, 프랑스 르망 24시 레이스와 함께 세계 모터스포츠 3대 이벤트 중 하나다.최 선수는 15세 때인 1999년 카트 레이스로 데뷔해 17세부터 포뮬러카를 경험하면서 국내 레이싱 무대에서 챔피언을 세 번이나 차지한 바 있다.그는 2007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로 마즈다’ 대회에 출전하면서 미국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어 2012년에는 ‘USF 2000 챔피언십’ 경기에 나서 예선 6위를 차지해 미국·영국 카레이싱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특히 그는 ‘프로 마즈다’, ‘USF 2000′, ‘인디라이츠’ 등 인디카 전 단계를 꾸준히 밟으며, 미국 포뮬러 레이스 4개 리그 가운데 3개 리그에 모두 참가했다.실제로 그는 지난해 두 번의 레이싱에서 12위와 11위를 기록했고, 시리즈 테스트를 통해 지난 2월 합동 테스트에서는 세계 챔피언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내기도 했다.

장효제 어시스턴트는 “유럽 상위 리그 팀들도 최 선수의 활약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최 선수는 최근 자우버 F1팀의 테스트 프로그램 참여를 제의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최 선수의 활약에 ‘한국인 인디 500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생겨났다. 월드 럭셔리 그룹 코리아를 비롯해 머드 셰이크 보드카, 포켓 모바일 등이 한국인의 도전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최 선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스포츠 이벤트인 ‘인디 500′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면서 “내년 인디 500에 데뷔해 한국과 파트너 기업들을 세계에 알리는데 한몫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출전하는 피닉스 그랑프리는 NBC 스포츠 뉴스를 통해 중계방송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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