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배우 김의성(51) 씨가 쌍용차 복직노동자들이 만든 승용차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에 기증하는 선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정대협에 따르면 김의성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을 편하게 모셔달라”며 티볼리 차량을 기증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를 모시고 시승식도 치뤘다. 차량에 세월호 노란 리본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나비 스티커를 붙여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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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제공] |
김 씨는 지난해 1월15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하는 등 해고노동자들이 일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목소리를 해 왔다. 특히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이창근, 김정욱 씨의 굴뚝 농성을 지원하기 위해 ‘장작보내기운동’과 “이창근, 김정욱이 만드는 티볼리를 타고 싶어요”라는 손팻말을 들고 굴뚝 농성을 지지하는 ‘1월 11일 굴뚝데이’ 캠페인을 제안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쌍용자동차가 3자 합의를 통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해고자들을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결정했고, 김 씨는 해고노동자가 복직하면 쌍용차를 구입하겠다는 약속대로 차량을 구입해 정대협에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날 차량을 직접 받은 김복동, 길원옥 두 할머니는 김 씨에게 “우리를 위해 마음을 써줘서 고맙다”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