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休~ ②]커플, 멀리갈 수 없다면…“열대夜 놀자”

-5000여쌍 물싸움으로 추억만들고
-파자마차림으로 이불영화제 감상
-유람선서 콘서트 보며 사랑만들기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ㆍ이원율 기자] 한국 최대 강변행사인 ‘한강몽땅 여름축제’에 1000만 서울시민이 주목하는 가운데, 축제는 한 여름의 이색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연이은 폭염에 지쳐 ‘가깝고, 편하고, 돈도 안 드는’ 데이트 공간을 찾는 커플들에겐 적임지다. 서울시는 일대에 스릴있고 로맨틱한 행사를 마련, 이들에게 최고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인과 손잡고=23일부터 이틀간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선 1만명 규모 ‘물싸움’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는 AㆍAB형 블루팀과 BㆍO형 레드팀으로 나눠 대결한다. 연인과 같은 팀이라면 손 잡고 상대팀 공격을 요리저리 피하며 물풍선을 던지면 된다. 다만 다른 팀이 된다면 지금까지 쌓인 서로간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할 수 있으니 주의. “커플이다!”라고 외치며 팀 구분 없이 무차별 물세례를 퍼붓는 배신자도 경계 대상이다.

시원한 물싸움이 끝나면 비보이와 걸그룹, DJ들이 나서 뜨거운 애프터파티를 꾸민다. 스릴있고 마무리도 깔끔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이번 주말은 한강이다.


▶한강에서 이불 덮고 함께 영화를?=여의도한강공원에선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한강 이불영화제’도 개최한다. 행사는 한강 공원 한 가운데서 이불을 덮고 누워서 즐기는 이색 영화제로, 커플들을 위한 테마 상영관도 조성 예정에 있다. 매번 함께 카페와 영화관만 전전하던 연인에게 이불과 영화라는 ‘꿀조합’을 선사해주고 싶다면 한강 이불영화제 페이스북에 접속, 티켓을 접수하면 된다. 드레스 코드는 파자마복이다. 분위기를 좀 더 살리고 싶다면 이번 기회 커플 파자마복을 마련해도 좋을 듯하다.


▶야간 유람선은 사랑을 싣고=서울시는 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이랜드 크루즈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몽땅 테마 유람선’을 상시 운영한다. 이번 야간 유람선의 테마는 ‘감동 한강’으로, 느릿하게 흘러가는 배 위에서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감미로운 보컬 공연이 펼쳐진다. 선상에서 즐기는 반포 무지개 분수는 절경을 이루며 특히 연인에게 낭만을 전한다.

매주 금요일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한강의 밤을 선상 콘서트로 수놓을 예정이다. 서로에게 감동적인 순간을 전하고 싶다면 이랜드 크루즈 홈페이지에 접속, 예약 절차를 밟으면 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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