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들의 섬’ 8월25일 개봉 확정…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삶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그림자들의 섬’(감독 김정근)이 8월25일 개봉을 확정했다.

‘그림자들의 섬’은 맨손으로 배 한 척을 만들어내는 이들이 30년 동안 일궈온 빛나는 경험을 통해, 이 시대 모든 ’일하는 그림자‘들의 가장 평범하고 가장 찬란한 삶의 순간을 담은 영화다. 309일간의 고공농성을 이어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꿈에 그리던 ’조선소맨‘이 된 한 남자는 부푼 꿈을 안고 입사했지만 처절한 환경 속에서 그 설렘은 서서히 사라져 간다. 1987년 7월25일, 한 동료의 죽음 앞에 무기력하던 그와 동료들은 드디어 울분을 터뜨려 노동조합을 결성했지만, 30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는 일터의 모습이 그려진다. 

개봉일 확정과 함께 포스터도 공개됐다. 압도적 사이즈의 배를 짓기 위해 크레인에 몸을 실은 한 남자의 모습이다. “찬란한 우리들의 우주를 보라”라는 카피는 ‘그림자’처럼 어둠에 가려진 존재로 비춰지는 모든 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처럼 보인다.

’그림자들의 섬‘은 지난 2014년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제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제4회 토론토한국영화제, 제10회 런던한국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jinlee@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