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로 옮기는 봉제업체 급증

1면용

미국 최대 의류 생산 기지 역할을 했던 LA의 위상이 빠르게 라스베가스로 옮겨가고 있다. 7월 이후 이전한 업체와 노동자수가 이전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10개에 불과했던 라스베가스로 이전한 LA지역 한인 봉제 업체는 하반기 들어 두달 가량이 20일 현재 20개를 넘어섰다. 매주 1곳 이상의 업체가 생산 거점을 라스베가스로 이전한 셈이다. 여전히 노동력이 풍부하진 않지만 이들의 이주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6월까지만해도 200명이 채 안됐던 봉제 인력은 이미 두배가 넘는 400명을 넘어서 5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나마 LA에서 봉제 일감이 남아 있던 7~8월에 1주일에 10~20명 수준으로 이전하던 인력은 9월 들어 30명 이상으로 급증세다.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말까지 최대 50개 업체가 이전을 마치고 봉제 인력을 1000명을 넘어 설 전망이다. 일감이 사실상 떨어져 비수기로 접어든 LA와 달리 라스베가스 지역 한인 봉제 업체들은 여전히 각 업체별 인력 상황에 맞게 생산 주문을 선별해서 받고 있다. 심하게 표현하면 일감은 넘치는데 아직 봉제 전문 인력 수급이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라스베가스 한인 패션협회 임용순 회장은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지역의 노동법 단속 강화로 인해 일감 자체를 타주로 옮기는 의류 업체들이 많다”라며 “6개월 가량 시행착오를 겪으며 생각치 않았던 비용 손실도 많았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안정을 찾고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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