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초가 되면 비숍지역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또는 높은 지대에 위치한 레이크 주변으로 올라갈 수록 노랗게 물든 단풍나무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이스턴 시에라 지역에는 이때부터 완연히 가을로 접어든다. 395번 도로 북쪽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리 바이닝을 지나 콘웨이 서밋에 조금 못미쳐 왼편으로 빠지는 런디 레이크 로드를 만나는데, 이 길로 곧장 약 5마일정도 올라가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런디 레이크를 만날 수가 있다. 런디레이크를 시작으로 해서 깊숙히 런디 캐년에 이르기까지 주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아스펜나무의 단풍은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10월에는 이곳에서 아스펜 단풍을 감상하며 가을의 상념에 젖어보는 건 어떨까?

양희관(베네딕트)/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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