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애틀랜타 한국영화제 26일 개막…“음악영화로 소통”

[헤럴드경제]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한국 영화를 소개해 온 ‘애틀랜타 대한민국 영화제’가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애틀랜타 시내 영화관과 에모리 대학에서 열린다.

2012∼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개최되는 애틀랜타 대한민국 영화제는 3회째를 맞아 ‘한국의 영화음악-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개막작인 ‘다방의 푸른 꿈’(김대현 감독ㆍ2015)을 필두로 음악을 소재로 한 7편의 우리 영화를 미국 관객과 재미동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작 ‘다방의 푸른 꿈’ 스틸컷

‘다방의 푸른 꿈’은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국민가수 이난영의 딸 숙자, 애자와 그녀의 오빠(작곡가 이봉룡)의 딸 민자를 묶어 결성한 한국 최초의 여성 보컬그룹 ‘김시스터즈’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해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애틀랜타에서 한인언론 뉴스앤포스트를 이끌면서 이번 영화제를 준비하는 홍성구 조직위 사무총장은 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음악은 그 자체만으로 국적과 인종을 떠나 감성적인 소통이 가능한 기재”라면서 “미국 관객이 한국 음악 영화를 통해 마음을 열고 관심을 두도록 음악을 주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두 차례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를 접한 미국 관객 중 자막이 아닌 더빙을 원한 이들이 많았던 것이 이번에 한국의 음악영화를 소개하게 한 배경이 됐다.

조직위는 인터넷으로 내려받을 수 없는 영화 중 우리 색깔을 다양하게 보여줄 음악영화를 엄선했다.

홍 사무총장은 “지난 2년간 영화제를 열지 않았더니 왜 열지 않느냐면서 관심을보인 미국인이 적지 않았다”면서 올해엔 미국 관객이 전체 관객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영화제에선 지난 7∼8월 공모를 통해 뽑은 단편영화 세 편도 관객들을 찾아간다.

조직위는 30일에는 ‘한국 영화음악 콘서트’를 열어 총 10개 영화에서 선곡한 25개 곡을 관객에게 선사하고 음악회 수익금을 내년 전국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동남부한국학교협의회 발전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김대현 감독과 세 차례 대종상 음악상을 받은 김준성 음악감독이 직접 애틀랜타로 날아와 관객들과 대화하고 클래식 명곡을 연주하는 무대도 펼쳐진다.

지난 두 차례 영화제를 후원한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을 대신해 조지아 주 경제개발부가 후원하고, 조지아주립대 국제교류국이 영화제 조직위와 공동 개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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