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 ‘공항가는 길’ 김하늘 이상윤, 헤어짐 이후가 궁금한 이유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 7회 말이 최고의 일탈이었다. 더 이상의 일탈은 없을 것이다.

‘공항가는 길’의 김하늘과 이상윤은 관계를 정리하고 있었다. 유부남 유부녀가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정상인데, 보는 내가 애가 타고 마음이 아픈 것은 왜일까?

사실 두 사람은 관계를 정리하고 싶지 않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김하늘(최수아)은 “무사히 오래 도우씨 봤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상윤(서도우)도 “이순간 절대 잊지 말아요.두고 두고 힘이 될 것이다. 우리 절대 헤어지면 안됩니다”고 했다.


하지만 김하늘이 먼저 용기(?)를 냈다. 김하늘은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이 자신의 친구 송미진(최여진 분)과 과거 연인 사이였는데, 지금도 진행중인 관계임을 알게 되면서 가슴이 더욱복잡해졌다.

서도우를 만나면 실컷 울고 위로받으려고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딸과 떠난 제주에서 서도우에게 전화로 이별을 고했다.

“항상 아무 것도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어야 한다고 되뇌었지만 아무것도 아니지 않다. 내 인생의 가장 대단한 일이었다. 과분할 정도로. 지금 관두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될 것이다.”

이 상황에서도 이상윤은 정리를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6개월간 문자로만 만나자고 한 것은 자신과 딸을 속인 아내 김혜원(장희진 분)을 정리하기 위함이지, 김하늘을 정리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이상윤은 20일 방송된 10회에도 “지금 잠깐 볼래요”라는 말을 했다.(이상윤이 ‘공항 가는 길‘에서 가장 많이 쓴대사가 지금 잠깐 볼래요다.) 그 전에도 “우리 사이에 관두자는 말은 절대 없는 것”이라고 했다.

10회 마지막 신, 서도우가 최수아와 우연히 카페에서 만나 스쳐지나가며 수아의 손을 잡은 찰라의 스침, 그리고 최수아가하염없이 흘린 눈물에 안방극장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최수아와 서도우가 애틋한 만남을 할때 항상 테마송에서 ‘사랑해도 될까요?”라는 가사가 나온다. 이들에게 ‘너희들 사랑하면 안돼’라고 단정해서 말해주기 힘들 것 같다.

다만, 서로 위로받으면서 가까워진 최수아와 서도우가 격정에 휩싸이기 전에 각자 관계를 어느 정도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감정 시점을 칼로 무 자르듯 시간순으로 계획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것이 이들 관계의 최고 아킬레스건이었다.

법적으로 이혼하고 나서 떳떳하게 만나라고 하면 ‘공항 가는길’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성립할 수 없겠지만, 7회말 당시 두 사람은 각자 평소와 다름없는 답답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도우와 최수아는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헤어졌다. 서로 이해가 되고, 고맙고, 미안하다면서. 2막에서는 이들의 헤어짐이 여전히 이들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현실과 일상으로 다시 정립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wp@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