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통일준비위 행사 돌연 연기…민간위원 “이유 설명 못 들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애초 예정됐던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돌연 연기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예정됐던 통준위 민간위원 오찬간담회 일정은 순연됐다”며 “취소가 아니고 연기된 것으로 적절한 시기에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통준위 행사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사진=헤럴드경제DB]

통준위 행사 연기 결정은 전날 오후 늦게 결정됐다.

박 대통령이 외부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갖는 행사가 하루 전 임박해 연기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한 통준위 민간위원은 “어제 핸드폰 문자로 연기됐다고 연락이 온 뒤 다시 전화연락이 왔다”며 “이유는 설명이 없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윈민 미얀마 하원의장 접견과 주폴란드 대사 등 8명의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은 예정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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