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씨가 양천구 신월3동에 3000만원 기부한 사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깜짝 추위로 마음마저 얼어붙는 가운데, 마음을 녹일 소식이 들려와 눈길을 끈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한 시민에게 3000만원을 기부받아 저소득층 홀몸노인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월3동 주민센터에 J 씨와 그의 어머니가 찾아왔다. 이날은 어머니가 팔순을 맞이한 날로, 그는 “팔순에 일회성 잔치를 하지 않고 더욱 뜻깊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찾았다”고 했다.


이어 “신월3동에 거주하시는 80세 이상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3000만원 기부 의사를 보였다.

그러면서 “신월3동은 1980년대 상경해 처음 자리 잡았던 곳”이라며 “지하 단칸방에서 부모님과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그날 고난이 있었기에 지금 모습으로 성장했다”고 사연을 말했다.

감사장, 후원금 전달식을 하지 않겠느냐는 권유에는 “얼굴을 알리며 후원하는 일은 부끄럽다”며 거절,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잘 쓰시길 바란다”는 당부만 남겼다.

김상국 신월3동장은 “어려운 시절 정을 잊지 않고 더 많은 것을 나누기 위해 찾아준 J 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날로 각박한 세태 속에서도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기부금은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의를 거쳐 지역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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