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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 금종국 행장이 지난 18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타 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금 행장은 ‘합병을 고려 중인가?’라는 투자자의 질문에 “현재 여러 건의 합병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는 물론 이후에도 여러건의 합병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인수한 뱅크오브캘리포니아의 커머셜 스페셜티 파이낸스 (CSF·상업용장비리스)’처럼 특정 부서가 아닌 은행 전체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현재 남가주, 조지아 그리고 뉴욕 일대의 한인 은행과 텍사스, 조지아 그리고 앨라배마 일대의 타인종 은행을 모두 인수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성장가능성을 우선할 경우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 타인종 은행에 무게가 쏠리며 한인 최초 은행으로서의 명분과 뱅크오브호프와의 경쟁을 중시한다면 조지아 주 소재 한인은행이 주요 타겟일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는 남가주에 이어 한인은행들의 경쟁이 가장 심한 지역이다. 3개 지점을 확보한 한미에 이어 뱅크오브호프와 Cbb가 나란히 휴스턴과 댈러스에 지점 오픈을 준비 중이며 조지아 주 소재 3개 한인은행과 한국에 뿌리를 둔 신한아메리카 등도 댈라스를 중심으로 여러 곳에서 대출사무소(LPO)를 운영 중이다.
한미는 지난 2014년 댈라스에 본점을 둔 유나이티드센트럴뱅크(UCB)를 인수하며 텍사스 주에 뿌리를 내린 이래 한인은 물론 파키스탄, 인도, 베트남 등 다양한 인종층을 공략하며 쏠쏠한 성과를 거둬왔는데 텍사스 주의 중견 은행까지 인수할 경우 지역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조지아 주는 메트로시티은행, 노아은행, 그리고 제일은행 등 한인은행들이 이미 상당한 수익을 내며 영업망을 다져놓은데다 여기에 기아차와 같은 한국 기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고 현대차의 공장이 있는 앨라배마 주와도 가깝기 때문에 한인과 한인기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용이한다는 장점이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