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약초 이야기] 패모

한국과 중국에 분포하는 백합과의 다년생 풀의 땅속줄기를 패모(貝母)라고 한다.

패모의 종류는 대부분 두가지로만 알고 있는 한의사들이 많으나 정확히는 세가지의 종류가 있다. 중국의 사천지방에서 나는 패모를 천패모 (川貝母)그리고 절강지방에서 나는 패모를 절패모(浙貝母)라고 하며 이외에 토패모(土貝母)가 하나 더 있다.

그리고 사용하는 경우가 다소 차이가 있으니 적절하게 사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패모는 폐에 작용하여 열을 내리고 담을 삭이며 폐를 보하여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가 있어 헛기침이 나오고 답답한 증상, 또는 마른기침을 하면서 가

래는 적게 나오고,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등에 효과가 있다.

물론 이밖에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여러가지 잡다한 효능이 있으나 굳이 기타 다른 질병에 이 약초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여기서 알아둘 것은 열성기침일 경우에는 절패모를, 그리고 폐를 촉촉하게 해줄 요량이라면 천패모를 사용한다. 그리고 토패모일 경우 결핵성 질환이나

기타 염증성 질환에 사용한다.

하나는 그 맛이 쓰고 차가와 (절패모) 염증성 기침을 치료하는 반면 또 다른 하나는 (천패모) 그 맛이 달

고 차가와 부드럽게 해준다든가, 마른것을 촉촉하게 해주는 기능이 더 뛰어나다.

토패모일 경우는 항염, 항병독의 효능이 있어 염증성 기침에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 약초는 정자를 죽이는 효능까지 있으니

사용시 조심해야한다 특히 용량때문에 전문인이 아니라면 사용하라 권하지않는다. 이처럼 모든 기침을 치료하는데 좋은 이 패모는 만약 그 기침이 열성 기침이라면 절패모를, 그렇지 않고 오래된 기침일 경우에는 천패모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요즈음 같은 환절기에 찾아오는 기침일 경우에는 절패모 보다는 천패모가 좋다고 하겠다. TV에서 자주 선전하는 도라지 진액고도 기침에는 아주 좋으나 거기에 이 천패모를 섞어서 먹으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본원에서는 이 패모(토패모)와 십대공로엽(十代功勞葉)이라는 약초, 그리고 하고초(夏枯草)를 섞어서 만든 처방으로 결핵성 기침을 고친 사례가 있으니

이 패모의 효능은 기침에는 아주 뛰어나다 감히 말 할 수 있겠다.

요즈음같이 기온 차가 심한 경우 자주 발생하는 기침에 아주 잘 듣고 또 오래된 기침에 잘 듣는 민간요법을 하나 알려주겠다. 먼저 배(한국산 배가 최고다) 하나, 꿀 조금(대략 차스푼으로 두스푼 정도) 그리고 이 패모 15g(천패모) 을 준비한다.

그리고 준비된 배의 속을 파내고 (껍질은 까지 않는다 속만 파내버린다.) 그 파낸 속 안에 꿀과 이 패모 15g 을 갈아서 넣는다. 그리고 중탕을 한다. (중탕 시간 45분 정도)

그리고 껍질을 까지 않은 배와 함께 잘 으깨서 같이 떠 먹는다. 하루에 두번이면 좋겠지만 하루에 한번 잠자기 전에 드시면

효과가 아주 좋다. 혹 담배를 피우는 분이라면 폐암을 예방하기 아주 좋은 처방이고 오래된 기침으로 고생을 한다면 시중에 파는 도라지 진액고와 같이

잘 섞어서 장복하면 (3개월이상) 치료가 가능하다. 이밖에 지난번에 소개한 국화차도 기침에는 아주 많은 도움이 되니 참조하시라.

김성진/중방의가(中芳醫家·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원장

▲주소: 9721 Garden Grove Blvd.,Garden Grove, CA 92844 ▲전화:714-530-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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