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은행 여성 유리천장 깨졌다

엘리자베스 듀크
웰스파고 이사회의 차기 회장에 오르게 된 엘리자베스 듀크  <아메리칸 뱅커지 캡쳐>

미 금융업계에 역사적 소식이 전해졌다. 여성을 가로막던 유리천장이 깨진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와 함께 미국의 4대 은행으로 꼽히는 웰스파고는 최근 엘리자베스 듀크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를 차기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 은행 역사상 여성 수장이 탄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웰스파고 이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듀크는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스티븐 생어 현 회장의 뒤를 이어 이사회장을 맡게 된다. 생어 회장은 당초 고령에 따라 내년 중순 퇴진을 예정했었지만 지난해 터진 ‘유령계좌 스캔들’을 수습하기 위해 서둘러 사령탑 교체를 결정했다. 한편 듀크 신임 회장은 지난 2004~2005년 사우스트러스트은행 부사장과 타운뱅크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한 후 미국은행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8~2013년까지 연준 이사를 지냈고 2015년 웰스파고 이사진에 합류해 부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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