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3’ 김생민 재무상담, “내가 안 웃기다 보니 개그인데도 신뢰도 높아져”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김생민이 ‘그레잇’한 활약을 펼쳤다.

′해피투게더3′ 12일 방송은 김생민-정상훈-이태임이 출연한 ‘해투동-이 우정 그레잇’ 특집과 백지영-린-이석훈-뉴이스트W JR과 백호가 출연한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 : 노래방 끝판왕’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데뷔 25년만에 제 1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생민은 이날 찰진 토크부터 주 종목 재무상담에 이르기까지 물 샐 틈 없는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었다.


이날 김생민은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소감을 유쾌하게 털어놓았다. 김생민은 “설명하기가 너무 힘들다. 준비한 상황에서 인기를 얻은 것이 아니라서 사실 혼란스럽고 깜짝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생민은 광고 섭외가 들어오고 있다며 ‘대세’임을 입증했는데 이 가운데 “광고 섭외에 패턴이 있더라. 아직 저를 못 믿는다. 라디오 광고가 먼저 들어오고, 두 달만 하는 광고가 들어온다. 유재석이 하는 1년 계약 광고에 비해 광고료도 1/6로 깎인다고 해서 발끈했다”며 광고수입을 향한 ‘절실함’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 ‘짠돌이’ 김생민의 명불허전 절약생활에 대한 측근들의 증언이 잇따라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김생민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정상훈은 “김생민은 칫솔도 같이 쓸 정도였다”고 폭로하면서 “예전에 개그맨 김한석 씨의 칫솔에 계속 물이 묻어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 김생민이 본인 칫솔로 양치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더라. 그래서 병균이 내 입으로 오고 할 것 아니냐며 화를 냈더니, 김생민이 ‘형! 치약이 병균 다 이겨!’라고 받아쳤다더라”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김생민의 KBS 공채 개그맨 선배인 유재석 역시 “신인시절에 밥을 먹으러 가면 김생민은 도시락에 밥만 싸왔었다. 형들이 식사를 할 때마다 반찬만 얻어먹었다”며 미워할 수 없는 김생민의 생존법을 증언해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정상훈은 “김생민은 일단 만나면 내 복장을 훑어 본다. 새 옷을 입으면 (목 부분을 손으로 뒤집어) 브랜드 부분을 확인한다”고 폭로했고 이에 유재석 역시 “나도 생각났다”며 맞장구를 쳐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김생민은 실제로 동료 연예인들의 재무상담을 해왔다며 당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김생민은 “선배들이 적금 추천을 해달라고 할 때 웃기려고 ‘지하철 물밑 적금’, ‘스위스 눈꽃 적금’ 등을 추천했다. 그런데 내가 너무 안 웃기다 보니 개그인데도 신뢰도가 높아져버렸다. 실제로 개그맨 김지선 선배가 KBS 1층에 있던 은행에 가서 ‘지하철 물밑 적금’과 ‘스위스 눈꽃 적금’을 가입하려 했다”고 밝혀 폭소를 안겼다. 나아가 김생민은 “해당 적금이 없다는 은행원의 말에 김지선이 ‘생민이가 있다고 하던데요?’라고 되물으니, 은행원이 부장에게 ‘김생민씨가 있다고 하는데 본사에 한 번 알아볼까요?’라고 했다더라”고 덧붙이며 남다른 신뢰도를 자랑, 웃음폭탄을 터뜨렸다.

한편 역시 김생민의 최고 활약은 영수증과 함께 였다. 이날 김생민은 ‘해투3’ 출연을 기념해 ‘해투동’ MC들의 실제 영수증을 분석하는 ‘출장 영수증’ 코너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김생민은 조세호의 반전세 사실에 분노하며 “정신 못 차렸다 스튜핏”, “앞뒤가 안 맞다 스튜핏”, “과시 스튜핏”, “겉멋 스튜핏” 4단 콤보를 날려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평양냉면 한 그릇 13,000원’ 내역을 보고는 “혼밥의 상한선은 7,800원이다. CF를 안 찍었다면 6,500원 밑으로 먹어야 한다”고 일침을 놔 박장대소케 했다. 이어 유재석의 피부과 지출내역에 대해서 “이것은 자기만 어려 보이겠다는 수작이 담긴 것이다. 옆에 있는 박명수를 더 늙어 보이게 하겠다는 수작 스튜핏”이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아내 나경은과의 조조영화 지출 내역에는 “부부금슬 그레잇”을 선사해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전셋집으로 이사를 한 뒤, 집들이 비용을 지출한 엄현경을 향해서는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이 집이 네 집인지”라며 팩트폭격을 가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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