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던지는 간절함 I.O.I 재결합했으면…

‘프로듀스101’이 낳은 국민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사진)의 활동이 끝난 지 일년이 다돼간다.

프로젝트 그룹이었던 아이오아이 멤버 11명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있다. 각자의 그룹으로 돌아갔거나 새로운 팀원이 되기도 했고, 솔로로 활동하기도 한다. ‘구구단’ ‘프리스틴’ ‘위키미키’ ‘다이아’ ‘우주소녀’ 등이 그들이 활동하는 터전이다.


이들이 나름 솔로, 또는 그룹에서 존재감을 높이고는 있지만, 아이오아이때 만큼의 인기를 얻기는 어렵다. 전소미는 예능에는 나왔지만 아직 음악 활동을 보여주지 않고 있고, 김소혜도 CF와 드라마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 같다. 김청하가 솔로음반을 냈을 뿐이다.

또한 아이오아이 멤버가 있는 걸그룹은 그 멤버의 인지도와 팬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팬들도 아이오아이가 개별적으로 흩어진 후에는 이전만큼의 적극적인 팬질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오아이를 다시 결성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지난 연말로 끝난 아이오아이를 다시 결성해 활동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들이 엠넷 시상식 ‘2017 마마’ 무대에 오르는 식의 단발무대가 아니라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김세정은 아이오아이와 구구단 두 그룹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을 ‘프로듀스101’ 주관사였던 CJ E&M이나 그 위탁사가 관리하면 ‘갑질’이 되지만, 이들 소속사가 N분의 1씩 투자해 ‘아이오아이 문전사’(문화전문회사)라는 회사를 설립한 후 관리하면 된다. 이것은 ‘을질’이다. 음원차트 성적도 좋을 것이고, 많은 행사에도 참가할 수 있다. 멤버와 그 멤버의 소속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

물론 아이오아이문전사의 운용은 소속사들의 이해관계, 돈을 나누는 문제까지 포함하고 있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생각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 방송가사 아닌, 개별 기획사가 스스로 필요하다가 판단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팬이 있어야 대중가수가 있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떠올리면서 드는 생각이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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