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분석가들은 SNS 소통, 아이돌 BTS의 세계관이라 할 정도로 사회적 이슈나 자기 스토리를 가사에 담고 있는 점, 그래서 학교, 유혹, 사랑 등의 키워드를 통해 사회적 부조리함을 설명하거나 해법을 고민하기도 하는 진지함이 엿보인다는 점, 그리고 남미를 통한 북미 진출의 효과 등을 BTS 성공이유로 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SNS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외에도 웬만한 아이돌그룹은 SNS 소통을 하고 있다. 트위터와 유튜브를 활용하는 SNS 전략은 기본이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의 SNS 소통의 차별성은 무엇일까?
방탄소년단의 SNS 소통은 디테일이 있다고 한다. 그 디테일은 무엇인가. 처음부터 디테일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고, 4~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난 디테일이 됐다. 방탄소년단 SNS 소통의 특징은 일상성, 지속성, 친밀성 등이 서로 섞여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들은 데뷔해인 2013년부터 지상파 방송보다는 SNS 소통을 우위에 두었다. SNS 역사가 5년차밖에 되지 않는데도 역사를 거론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데이터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데뷔하자 마자 팬미팅을 돌고 SNS 소통을 방송 출연보다 더 중요시 한 것은 아이돌로서는 이례적이다. 이는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의 전략과 물려있다.
가령, 막내 정국(1997년생)이 고교 입학할 때 멤버들이 학교로 갔는데, 3년후 졸업식에도 모두 가 축하해주고 그곳에서 짜장면을 먹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올라있다.
요즘은 거의 하지 않지만 카메라 앞에서 “오늘 뭐했어요”처럼 일기를 영상으로 쓰는 그런 일상을 보여주는 동영상들도 SNS에 올라와있다.
이렇게 해서 유튜브에 일상생활을 짤막하게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자체 제작콘텐츠 ‘방탄밤(BTS Bomb)’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졌다. 팬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리얼리티인 네이버 v 라이브 ‘달려라 방탄’도 마찬가지다.
이를 보는 재미를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뿐만 아니라 일반 팬들도 느꼈다. 멤버들이 이런 동영상에 댓글을 다는 팬들에게 일일이 반응하고 성의껏 대응함으로써 방탄소년단은 친밀하면서도 진정성이 있는 그룹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이로써 이제는 방탄소년단이 SNS에 단순한 사진이나 동영상만 올려도 ‘아재’들은 모르지만 팬들은 그안에서의 의미와 비교, 지속성, 변화를 다 알고 있다. 말하자면 친근한 쌍방향 소통이 되는 것이다.
방탄소년단 멤버중에서 한 명이 생일이 되면 다른 멤버들이 축하와 기념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다. 10월 13일은 지민의 생일인데, 손으로 양볼을 잡은 사진 등 지민 생일기념 사진 모음집이 올라와 팬들에게 재미를 안겨준다. 이 같은 일상의 SNS 소통법은 방탄소년단이 팬들과 쌍방향으로 대화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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