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실적]‘S부터 J까지 라인업의 힘’…삼성 IM부문 3년래 최대 실적

- IM사업부 연간 영업이익 12조~12.5조 추정
- 갤럭시S~갤럭시J, 각 제품군 고르게 선전
- 올해 ’폴더블폰‘ 등장 전망…‘퀀텀 점프’ 기대감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사업부가 지난해 3년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프리미엄 ‘갤럭시S’부터 저가 보급형 ‘갤럭시J’까지 촘촘한 제품군 ‘라인업’ 전략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9일 공개한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잠정)이 전년보다 83.31% 급증한 5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잠정 실적에는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이 12조~12조5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4년 14조4500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래 최대치다. 2015년(10조1400억원)과 2016년(10조8100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IM사업부의 작년 4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로 3조원을 밑도는 2조5000억~2조9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시장은 추정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있었던 1분기(2조700억원)를 딛고, 2분기에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분기별 고른 성적을 보이면서 연간 실적 증가세를 견인했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포화상태에서 이같은 실적 성장세를 이끈 것은 프리미엄, 중급형, 보급형까지 전 분야 제품이 고르게 선전한 점이 주효했다.

삼성의 촘촘한 ‘라인업’ 전략은 2016년 하반기 갤노트7 사태 때 그 진가를 발휘한 바 있다. 갤노트7 단종으로 프리미엄 신제품 공백이 있는 상태에서도 갤럭시A, J등 중저가형 제품이 이를 보완, 한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정상궤도로 돌려놓으면서 실적 성장세의 기반을 닦았다.

올해도 제품군별 비중이 갤럭시S 13%, 노트 5%, A시리즈 10%, J시리즈 39% 등 고른 분포를 이어갈 전망이다.

프리미엄폰 판매 호조와 생산 효율화로, IM사업부의 오랜 숙제였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IM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1.1%로 전년(10.8%)보다 소폭 개선돼 손에 쥐는 이익이 다소 늘었다.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은 연간 판매량이 각각 5000만대, 1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높아진 제품 가격 부담에도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스마트폰 ‘형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 전망은 더욱 밝다. 이르면 올해 말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첫 ’폴더블폰‘ 상용화가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의 또 한번 ‘퀀텀점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올해는 연간 IM사업부 영업이익이 1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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