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많은 분들은 이 우엉이 한약재인 것은 알지 못하 것같다. 우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엉을 흔히 고보라고 부르는데 이는 일본말이다.

김밥을 만들 때 단무지대신 사용하기도 하고 일본에서는 우엉을 이용해서 만든 긴피라 라이스버거라는 게 있다. 우엉의 약재명은 우방이라고 하며 사실 우방보다는 그 씨인 우방자를 한의원에서는 약재로 더 자주 사용하고 있다.

우엉은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고 철분과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돼 있어서 노인분들이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불면증에 아주 효과가 좋으며 현대 임상보고로는 혈당을 낮춰주고 또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우엉의 효능 중 가장 탁월한 건 인삼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항암효과나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한의학 서적에는 이 효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어놓고 있지는 않지만 우엉의 다른 이름이 대력(大力)이라고도 하니 아마 그 효과에 따른 이름이 아닌가 싶다.

주로 풍열로 인한 감기증상인 목이 붓는다든가 풍열로 인한 두드러기(풍진)에도 효과가 있다. 따라서 그 성질은 평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찬편에 속한다. 따라서 변이 묽거나 잦은 설사를 하는 분들은 주의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

우엉은 유럽에서 귀화한 식물이다. 유럽에서는 주로 이뇨제로 사용되었고 다이어트나 피부미용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아직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약초 중 하나다. 이 우엉으로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우엉차를 소개한다.

먼저 우엉을 껍질을 벗기지 않고 깨끗하게 씻은 후 얇게 저며서 하루나 이틀 정도 물기를 뺀다. 그리고 남아있는 수분을 마저 없애기 위해 후라이팬에 타지않을 정도로 볶는다. 그리고 끓는 물에 우엉 적당량(약 10~15g)을 넣은 후 우려서 마시면 된다.

우엉의 껍질을 벗기지 않는 이유는 그 영양분이 우엉껍질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한때 일본에서는 우엉을 이용한 우엉팩이 인기였는데 이 우엉팩의 효능은 잔주름 개선및 피부미용에 탁월하다고 한다. 우엉팩을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우엉을 강판에 껍질 채 간 후 그것을 얼굴에 붙이고 10~15분 정도 후에 다시 따뜻한 물로 씻어주면 된다. 이렇게 3개월 정도만 해도 잔 주름 개선에 피부미백에 아주 효과적이라는 임상사례가 있다. 다음주에는 우엉을 이용한 구명탕(求命湯: 사람의 목숨을 구한다는 일명 만병통치방)을 설명하겠다.

김성진/중방의가(中芳醫家·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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