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에스칼렌테의 리플렉션 캐년(Reflection Canyon)

유타주 그랜드 스테어 케이스와 에스칼렌테 내셔널 모뉴먼트 지역 안에 있는 리플렉션 캐년은 2006년 내셔널 지오그래피 잡지에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풍경 사진작가들과 모험을 즐기는 하이커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버킷 리스트 장소로 꼽혀왔던 곳이다. 하지만 트레일 길도 제대로 조성돼있지 않고 GPS 위치를 가지고도 길을 정확히 찾기 어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을 방문했던 많은 이들이 마지막 도달할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많다.

왕복 20마일에 이르는 트레일 구간 중에는 식수를 구할 수도 없는 공간이라 적어도 한 사람당 2~3 갤론의 물을 직접 지참하고 험하고 먼 길을 걸어야 한다. 여기에 카메라 장비와 텐트, 슬리핑 백, 취사 도구에 야영 장비까지 합하다 보면 30~40파운드의 배낭이 훌쩍 꾸려진다. 이 40파운드에 가까운 무거운 배낭을 메고 캠핑을 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백패킹 코스라 초보자들이 도전하기에는 어려운 곳이라 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4월말 힘들다고 소문난 리플렉션 캐년의 트레일 코스를 40파운드 배낭을 지고 들어가 촬영한 일몰 무렵의 경관이다.

양희관(베네딕트)/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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