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블랙박스’ 이제부터 뒷좌석 안전벨트도 필수, 달라진 도로교통법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 겨우 30%? 사고 나면 사망률 4배 증가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9월 28일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 중 차량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관련된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가족과 나들이를 하러가던 제보자가 잠시 한눈을 판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진출입로를 지나친 앞 차량이 후진하기 위해 멈췄지만, 제보자가 그것을 보지 못하고 추돌한 것이다. 하지만 제보자는 이 사고 자체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중학생 딸이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앞좌석에 얼굴을 부딪쳐 코뼈가 골절된 딸은 병원으로 바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딸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으면 교통사고가 났을 때 크게 다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뒷좌석의 탑승자는 앞좌석에 비해 안전벨트를 잘 매지 않는다. 실제로 고속도로 통행 차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이 94%인 반면에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30%에 그쳤다.

택시 기사인 또 다른 제보자는 사고를 겪은 뒤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승객들이 더욱 걱정된다고 한다. 당시 제보자는 승객을 태우고 서행 중이었다. 그때, 차로를 변경하던 앞 차량이 추돌사고를 내며 다시 제보자가 달리던 차로로 돌아왔다.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은 제보자는 다행히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이 손목과 허리가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던 승객의 몸이 앞으로 쏠리며 다쳤던 것이다.

이렇듯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으면, 급정차 시에도 부상을 당할 정도로 위험하다. 실제로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중상 위험은 3배, 사망률은 4배 이상 높아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안전벨트 착용 의무에 대한 도로교통법이 개정됐다. 과연 어떻게 바뀌었을까?

9월 29일,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9월 28일부터 시행된 차량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의 의무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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