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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가주 주택 시장은?”
캘리포니아부동산협회(CAR)가 11일 발표한 ’2019년 부동산 경기 전망’을 통해 지난 수년간 이어지던 주택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CAR은 “올해 기존 주택 거래건수가 전년 대비 3.2% 감소한 41만 460채에 그친데 이어 내년에도 3.3% 더 줄어든 39만6800채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3%에서 2.4%로 감소하고 가주의 고용성장률도 2%에서 1.4%로 줄어들 것”이라며 “실업률은 4.3% 선을 유지하며 올해에 비해 큰 변화가 없겠지만 모기지 이자율이 최소 5%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잠재적 구매자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다. 결국 이런 요인들이 주택거래 감소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 중간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점쳤다. CAR은 내년도 주택 중간가격이 올해에 비해 3.1% 오른 59만 4350달러로 60만달러대를 위협할 것이지만 상승폭은 올해 평균(7%, 중간가 57만5800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CAR의 레슬리 애플턴 영 부대표는 “지난 수년간 수요 증가와 매물 부족으로 이어지던 집값 상승세가 내년에는 어느 정도 잠잠해 질 것”이라며 “지나치게 높아진 가격이 잠재적 구매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도 지나차게 낮아진 가주의 주택 구매력이 내년도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이런 조짐은 인구 이동에서 감지되고 있다.
올해 캘리포니아에서는 주택 구매자의 28%가 기존 거주지를 떠나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평균 21%에서 7%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집값 부담에 따라 거주지를 옮기고 있다는증거다.
집값이 미치는 영향은 남가주와 북가주 베이에리어에서 더욱 크게 나타난다. LA와 베이에리어의 경우 각각 35%의 주택 구매자가 기존 거주지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들 중 절대 다수는 집을 사기 위해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한 케이스에 속한다.
부동산 브로커들은 “내년에는 집값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일부 부유층을 제외하면 가격 인상폭과 모기지 금리 흐름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며 “본격적인 집값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이 오히려 더 많은 매물이 거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