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가 오히려 신규 주택 구매의 적기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해 1분기가 신규 분양매물 매입의 적기라는 분석은 판매 부진을 염려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는 건설업체의 움직임과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에도 오히려 상승세가 꺾인 모기지 이자율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최근 남가주 일대에서 신규 주택 분양에 나선 개발 업체들은 너도나도 분양가 할인 및 추가 혜택이라는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판매가 줄고 가격 인상폭까지 한풀 꺾이면서 분양매물 소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례로 LA 카운티에서 새롭게 분양을 시작한 대형 주택 단지의 분양업체는 리스팅 가격을 당초 발표에서 수천달러 이상 낮췄고 여기에 클로징 비용 대납, 지정 금융기관 사용시 초기 수년간 모기지 이자율 인하 그리고 신규 주택 구매를 위해 기존 보유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구매자를 위한 브릿지 론 서비스 및 일정기간 페이먼트 유예 등의 파격적 혜택을 패키지로 제시하고 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등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건설업체들의 평균 인하 가격은 분양가의 약 4%선인데 이는 곧 60만달러 신규 주택을 구매할 경우 무려 2만 4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모기지 금리 또한 매력적이다. 모기지 이자율은 이번 주 현재 4. 560% 선으로 지난 1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0.5%포인트 이상 높지만 이자율이 올해 무빙시즌부터 다시 오를 수 있음을 고려하면 30년 혹은 15년과 같은 고정 모기지 신청의 적기라는 것이다.
대형 부동산 브로커지 관계자들은 “최근 전체 1/4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분양가를 낮추고 있다. 아직 부동산 경기 침체 직후 였던 2010년 당시의 4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잠재적 주택 구매자 입장에서는 솔깃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상당수의 경제학자들이 올해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이 역대 최저치의 실업율이 유지되고 평균 임금 인상 추세도 함께 이어진다면 실제 주택 가격은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오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7년 후반부터 신규주택 건설이 크게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시장에 새집 공급이 뜸해질 수 있다. 다운페이와 구매력을 갖추고 있고 집을 단기간 자산 증식이 아닌 장기 거주용으로 생각한다면 보다 많은 바이어들이 시장에 유입되는 봄 시즌 보다는 지금 과감히 주택 매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