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장 거래규모 전년대비 84%↑
4분기만 3조3000억원 거래완료…오피스·물류자산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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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부동산 투자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는 24일 발표한 ‘2018년4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서’ 지난해 부동산 투자시장의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84% 늘어난 1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역대 거래규모 최고치를 기록한 2016년보다 20% 높은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3조30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완료됐다. 이중 오피스는 66%, 물류자산은 25%를 차지했다. 도심 권역에 새로 공급된 센트로폴리스는 1조1200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단일 오피스 자산거래로는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국내외 투자자의 투자 수요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다수 대형자산이 거래되면서 거래 규모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주요 권역의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11.1%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활발한 임대 수요를 나타냈다.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실질임대료는 전 분기보다 0.3%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6% 오른 것으로, 시장 평균 임대료를 웃도는 신규 자산 공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리테일 시장에서는 면세산업이 확장세를 보였다. 물류 시장에서는 냉동·냉장 물류센터에 대한 임대 수요가 이천·용인 지역에서 구리·남양주 등 경기 동북부 지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서울 내 면세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에도 면세산업은 올해 20조원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새벽 배송에 대한 수요 증가, 배송시간 단축 경쟁으로 국내 기업의 물류센터 임차 수요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