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 ROE 부진…은행 효율성 악화
퍼시픽시티뱅크(이하 PCB)가 지난해 4분기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PCB가 24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총 670만달러(주당 41센트)의 순익을 올리며 주당 40센트를 전망했던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특히 법인세율 인하로 인한 이연법인세자산(DTA) 재평가로 인해 총 230만달러(주당 17센트)의 순익을 올렸던 2017년 4분기와 비교할 경우 그 증가폭이 무려 188%에 달한다.
지난 한해동안 꾸준히 순익을 늘리면서 PCB의 2018년 총 순익은 2천400만달러(주당 1.66달러)로 2017년 순익 1천640만달러(주당 1.21달러)에 비해 48% 증가했다.
순익이 전년 대비 크게 늘면서 지난해 4분기 현재 PCB의 총 자산 규모는 17억달러로 전년동기 14억4천400만달러에 비해 17.7% 불어나면서 18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은행 영업의 근간이 되는 대출과 예금은 각각 13억 4000만달러와 14억 4000만달러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5%와 15.4% 증가했다.
하지만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수치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은행 수익성의 주요 척도인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4.17%에서 4.33%로 다소 향상됐지만 자기자본수익률(ROA)은 2분기와 같은 1.60%에 머물렀고 자산대비 수익률(ROE)은 14.50%에서 12.92%로 오히려 악화됐다. ROA와 ROE의 부진에 따라 은행 효율성 역시 전분기 49.34%에서 50.44%로 내려앉았다.
PCB 헨리 김 행장은 “지난 한해 은행이 자산과 예금, 대출, 순익 등 전 부분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효율성을 향상시켜 은행의 가치를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