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방문 트럼프, 홈리스 대책 내놓으려나

홈리스(노숙자)가 늘어나 골치를 앓고 있는 LA가 대선기금 마련을 위해 캘리포니아를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을 특단의 대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북가주 팔로 알토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캘리포니아와 LA시가 겪고 있는 홈리스 문제에 관해 “개별적인 전담팀을 만들겠다”라고만 말하고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백악관 참모들은 일주일 전부터 LA시를 방문, 에릭 가세티 시장 등과 홈리스 문제 대책을 논의, 트럼프 대통령이 LA를 방문하는 18일 중 연방정부 차원의 해결책과 지원방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서 “샌프란시스코나 LA 등 미국의 위대한 도시들이 홈리스 때문에 망가지고 있다”라며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에는 약 13만명의 노숙자들이 있으며 그 가운데 9만여명이 수용시설이 아닌 길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LA시만 해도 올들어 3만6천여명 이상의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작년보다 16% 늘어난 것이다.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연방정부를 상대로 홈리스 문제와 관련된 저소득층 주거 지원을 위해 5만명에게 지급될 바우처(주택보조금)를 요청했다. 뉴섬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진정으로 캘리포니아의 주거난에 관심이 있다면 바우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고 단지 정치적인 목적으로 걱정하는 척 한다면 당장 거절할 것”이라며 가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홈리스 대책이 진정성이 있는지 시험해보자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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