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매킬로이 등 7명 ‘파자마’ 차림 촬영

 

이미지중앙 우즈와 매킬로이 등 7명의 골프 스타들이 모인 성탄 카드 촬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까지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 7명이 한 자리에 모여 크리스마스 카드를 위한 트리 파자마를 똑같이 입고 사진 촬영에 임했다.

골프닷컴은 23일 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클럽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이 나온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우즈 뿐만 아니라 세계 골프 랭킹 2, 3, 5위인 매킬로이, 람, 더스틴 존슨(미국)에 더해 세계 1위에 올랐던 제이슨 데이(호주), 올해 우승을 거둔 신인 콜린 모리카와, 매튜 울프(이상 미국)까지 7명의 선수가 지난주 목요일 오전에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코믹한 복장을 통일되게 입고 촬영했다.

전문 모델이 아니어서 람 등의 포즈가 다소 어색하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이처럼 모인 것 자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을 합성하지 않고 스타 선수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사진 촬영 아이디어는 18개월 전부터 기획되었다. 테일러메이드의 타일러 브레트 콘텐츠 매니저는 2018년 여름에 아이디어를 내서 연말에 촬영하려 했다. 그때는 모리카와나 울프가 프로로 데뷔하기 전이었다.

이미지중앙 테일러메이드 용품을 쓰는 7명의 선수가 한 자리에 모여 촬영에 임했다.

브레트는 각 선수들에게 성탄 트리 디자인이 담긴 파자마를 5명의 선수들에게 먼저 물어봤고 에이전트 등과의 다양한 협의를 거쳐서 촬영에 이르렀다. 우즈, 매킬로이 등은 나이키 의류와 계약 관계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사진 컨셉트에 맞추기 위해 나이키 대신 파자마를 입었다.

촬영 장소는 산장처럼 보이지만 우즈와 매킬로이 등이 거주하는 플로리다의 플로리디안 골프클럽이었다. 테일러메이드가 ‘성탄 기념 선물’이란 이름의 엽서 사진을 공개하자 소셜 미디어상에서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브레트는 “우리가 할 수 없다면 누군가는 촬영하겠지 생각했지만 다행히 아이디어는 그대로 지켜서서 이번에 촬영할 수 있었다”면서 “스타급 선수들을 짧은 시간에 다 모으는 이벤트인 만큼 사진작가 올리 네글리오가 얼마나 신속하게 가족같은 느낌을 담아 작업을 마치느냐가 관건이었다”고 촬영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회고했다.

사진 한 구석의 골프백 마저도 트리 모양의 옷을 입혔다. 사진 어디에서도 용품 브랜드 로고는 보이지 않지만 테일러메이드는 최고의 광고를 한 셈이다. 앞으로 이런 사진은 다시 나오기 힘들겠지만 참신한 시도는 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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