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지불 유예에 이어 연체 비율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의 최근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미국의 모기지 연체(30일 이상) 비율은 4.36%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던 2019년 4분기의 3.77%와 비교해 무려 0.59%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단 전년동기 4.42%와 비교하면 아직 0.06%포인트 낮게 유지되고 있다.
모기지 기관 별로는 FHA(연방주택청)의 연체 비율이 9.69%로 전분기 1.13%포인트 오른 9.69%를 나타낸 것을 시작으로 군인대출이 0.78% 증가한 4.65%로 조사됐다. 국책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과 페니매의 연체비율도 전 분기 2.82%에서 3.16%로 크게 올랐다.
모기지 업체 관계자는 “유예 신청이 사실상 미납과 같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연체율은 이미 10%를 크게 넘기고 있다”며 “최고 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실업률을 감안하면 모기지 유예 및 연체도 같이 증가하게 되어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간섭 없이는 모기지 대출자는 물론 은행을 포함한 대출 기관과 국책 모기지 업체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