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 3만명 감원·A380조기퇴역 검토

에미레이트항공 소속 A380 여객기가 두바이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 3만개를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블룸버그는 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소유한 에미레이트항공이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업 침체에 대응해 약 10만5000명의 임직원 중 최대 30%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실화하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진행한 항공사 감원 중 가장 큰 규모가 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 항공사는 감원과 함께 초대형 여객기인 A380을 조기 퇴역시키는 방안도 저울질하는 중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국의 브리티시항공은 지난달 1만2000명가량을 해고할 거라고 발표했다. 미국의 4대 주요 항공사도 10만명 이상이 자발적 휴가나 근로시간 단축, 희망퇴직 등을 시행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세계 항공 운송 능력의 70%가량이 유휴 상태다. 올해 비행기표 판매는 3140억달러(약 385조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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