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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미국의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대폭 하락하며 16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가 마감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최근 올해 4월 미국의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8%와 33.8% 감소한 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락폭 기준 2001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8.2%와 52.6% 감소한 42.6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중서부가 15.9%와 26% 줄어든 72를, 남부가 15.4%와 29.6% 내린 87.6을 기록했다. 서부 또한 20%와 37.2% 감소한 57.1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3월 이후 본격화된 셧다운의 여파가 4월의 주택 거래 건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모기지 금리의 지속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높아져 5월의 거래 건수는 4월 대비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백신 혹은 치료제가 연말까지 개발되지 않는다면 주택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최소 20% 이상 감소하고 지난 수년간 이어지던 주택 가격 상승세도 드디어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건수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존주택 판매지수보다 1~2개월 앞선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