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b뱅크의 지주사 CBB 뱅콥은 올해 2분기 170만달러(주당 16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전분기(160만달러, 주당 16센트) 대비 2.5% 늘었지만 전년 동기의 350만달러(주당 33센트)에 비하면 52.6%나 감소한 것이다.
Cbb 뱅크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극심한 수익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Cbb 뱅크 측은 순익 감소의 원인을 코로나 19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과 급여프로그램을 제외한 기타 대출이 사실상 중단된 것, 그리고 향후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 급증 등에서 찾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침체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순익감소 속 대손충당금 6.6배 늘어:2018년까지 전년 대비 38% 이상의 순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항하다가 지난해에는 2018년(순익 1670만달러· 주당 1.60달러) 대비 20% 감소한 1330만달러(주당 1.29달러)의 순익에 그치며 성장세가 크게 꺾였고 올해 들어서도 2개 분기 연속 순익이 줄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한인은행이 분기별 부진 속에서도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로나 19에 따른 손실에 대비해 매 분기 늘려가고 있는 대손충당금은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더욱 부담을 주고 있다.
1분기 70만 달러에 이어 2분기 128.6%나 늘어난160만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전년 동기 30만달러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433.3%에 달하며 올해 누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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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무려 666.7% 나 된다.
◇대출 1년전 동기 대비 14% 증가:은행의 영업력을 상징하는 총 대출은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분기 9억 3170만 달러였던 대출은 이번 분기 전분기 대비 7.9%,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10억5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두 자릿수의 폭발적 증가폭을 기록했던 2018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인은행 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업용 부동산과 SBA 등의 시장이 셧다운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대출의 상당부분이 PPP나 융자 재조정 등에서 나온 것과 페이먼트 유예 비율이 다시 정상적인 상환을 시작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은 불안요소다.
반면 상업용부동산(CRE)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SBA 포함하면 69.7%, SBA를 제외하면 54%로 유지한 것은 현 상황을 볼 때 적절한 비율이라는 평가다.
대출은 전분기 대비 7720만달러 늘면서 지난해 3분기 무너졌던 10억달러 선을 회복(10억 300만달러)했다.
◇무이자 예금 늘어 수익성 개선: 전분기 대비 무이자 예금이 39.7%(8370만달러) 늘어난 것과 전체 예금에서의 비율이 28.7%(전분기 22.2%, 전년동기 19.6%)로 크게 증가한 것, 그리고 은행의 비용절감 정책에 따라 고금리 CD 등이 줄고 세이빙과 머니마켓 등이 증가한 것은 실제 수익성이 개선됐음을 나타내는 부분이다.예대율이 전분기 98.03%에서 97.81%로 소폭이나마 하락한 것도 개선점이다.
◇총 자산 13억 4329만달러:대출과 예금이 증가하며 은행의 2분기 자산은 총13억 4329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7%와 12% 증가했다.
연체 대출과 부실대출의 비율이 줄어든 결과에 따라 부실 자산의 비율도 0.31%로, 전분기(0.60%)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아직은 전년동기(0.21%)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3개 분기 연속 감소하며 포트폴리오의 건전성은 개선되는 추세다.
순익이 줄면서 은행의 실제 수익성을 대변하는 각종 지표도 문제점을 보였다..
총 자산수익률 (ROA)은 0.52%로 1분기 0.58%는 물론 2019년 4분기의 0.97% 그리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9% 대비 크게 하락했다.
자기자본 수익률(ROE)은 전분기 4.31%에서 4.36%로 개선됐지만 전년동기 10.06%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수익성을 뚜렷하게 알려주는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은 전분기 3.86%는 물론 전년동기 4.05%를 크게 밑돈 3.17%에 그쳤다. 조앤 김 행장은 예금 관련 비용이 떨어지면 NIM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지만 현재의 수익 구조를 볼 때 쉽게 향상이 어려운 부분으로 보여진다.
효율성의 경우 전분기의 73.28%이서 66.02%로 개선됐다. 하지만 한인은행들이 목표선인 60%와는 아직 큰 거리를 두고 있다.
Cbb뱅크 조앤 김 행장은 “코로나 19가 커뮤니티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에 대비한 다양한 대책을 통해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예비 직원과 고객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고객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