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파안대소 논란’ 황운하 “마음의 상처 죄송”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찰개혁, 현주소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황운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31일 대전의 수해 소식이 보도되는 가운데 웃고 있는 사진이 논란이 일자 "수해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며 뒤늦게 사과했다.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논란에 마음 아파하는 지지자분들에게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더 진중해지고 더 겸손해지겠다.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의원은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그는 "사진 찍는 분의 요청에 따라 웃는 모습을 연출했고, 공교롭게도 TV 속에서 물난리 뉴스가 보도됐나 보다"며 "이 사진으로 '물난리 특보 나오는데 파안대소 구설수'라는 기사가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함께 사진을 찍은 김남국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사진 찍는 보좌진이 '싸우러 온 사람처럼 왜 웃지도 않고 있느냐'라고 해서 우리 이제 친하다는 모습으로 웃는 장면이 나갔는데 악의적인 부분도 있다"고 했다.

민주당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떤 맥락에서 그런 사진이 게재되었고 찍혔는지 개인적으로나 당이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다"며 "비 피해로 고통받는 문제에 대해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실 수 있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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