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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와 오렌지카운티의 아파트 렌트비가 지난 10년래 처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주 뉴스그룹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올 봄 시즌(1분기) LA 카운티의 아파트 렌트비는 지난해 4분기 대비 33달러(전년동기 대비 1달러)내린 2122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0년 이후 39개 분기 연속 분기 평균 18달러씩 인상돼오던 상승곡선이 꺾였다.
오렌지카운티는 전년동기 대비 렌트비가 6달러 올랐지만 겨울과 비교하면 27달러 내린 2066달러로 지난 10년간 매 분기 16달러로 오르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렌트비가 내린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지난 103년간 렌트비가 내린 것은 단 14년에 불과하다.
LA와 오렌지카운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렌트비가 저렴한 인랜드 엠파이어(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지역은 렌트비가 올랐지만 인상폭은 지난 6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리버사이드는 1545달러로 지난해 겨울에 비해 15달러 인하됐고 샌버나디노는 1547달러로 19달러가 내렸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페이지의 그렉 윌렛 수석경제학자는 “LA카운티의 경우 지역의 주요 산업군이 관광과 서비스 등 코로나 19에 따른 경제 셧다운의 영향을 크게 받은 분야여서 렌트비가 내렸다”라며 “이에 반해 인랜드엠파이어는 경제 중심이 산업과 물류 등에 집중돼 있어 큰 피해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지난 봄 7600가구 이상의 세입자가 방을 뺀 것으로 나타나 렌트비 인하에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했다.
또 직군 별로도 관광 및 연예 산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이스트 할리우드가 다른 지역에 비해 페이먼트 연체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
LA지역의 렌트비가 내린 것은 공급 과다도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페이지의 올 여름 남가주 주요 4개 카운티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 물량은 1만 6000유닛에 달하는데 이 중 1만 유닛이 LA 카운티에 몰려 있고 현재 공사 중인 3만 8000유닛 가운데 3만 1000유닛이 LA지역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리서치 업체 야디 메트릭스는 올해 연말부터 남가주 지역의 렌트비 하락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측했다. LA와 벤추라 카운티가 각각 3.1% 내릴 것으로 전망됐고 인랜드엠파이어도 3.4% 인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렌지카운티는 하락폭이 0.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