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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의 추석 송금 건수와 금액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서부 지역에서 영업하는 뱅크 오브 호프, 한미, 퍼시픽 시티, Cbb, 오픈, US 메트로 그리고 유니 등 7개 한인은행들의 올 추석 송금 건수 및 총액은 7236건(1357만 8435달러)달러로 전년 (6357건, 1022만 6968달러) 대비 건수와 금액이 각각 12%와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은행별로는 한인최대 은행으로 전국 최대 지점망을 갖춘 뱅크오브호프는 송금건수가 전년 3677건에서 3965건으로, 송금액이 523만 6622달러에서 675만4531달러로 각각 증가했다. 개인 평균 송금액 역시 1424달러에서 1703달러로 늘었다.
한미은행은도 올해 송금건수와 액수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한미의 송금건수는 지난해 2049건에서 2350건으로 늘었고 송금액수 또한 368만 7929달러에서 480만5206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개인별 송금액수는 2044달러로 지난해 2045달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퍼시픽시티뱅크(이하 PCB)는 송금 건수가 전년 254건에서 311건까지 증가하면서 송금액 역시 43만 3482달러에서 53만6170달러로 늘었다. 개인평균 송금액도 전년 1706달러에서 1724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Cbb뱅크는 지난해 77건이던 송금건수가 94건으로 늘고 송금액도 15만 4765달러에서 20만910달러로 증가했다. 개별 송금액은 2010달러에서 2137달러로 증가했다.
오픈뱅크는 지난해 102건 19만 2595달러에서 193건, 37만 9899달러로 액수와 건수 모두 증가했다.개인송금 평균액도 1888달러에서 1968달러로 늘었다.
공격적인 영업망 확장에 나서고 있는 US 메트로 뱅크는 추석 송금 건수와 금액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6건, 7만3320달러를 기록했던 US 메트로 뱅크의 추석 송금은 올해 50건 9만 5220달러까지 늘었다. 단 개인평균 송금액은 2191달러에서 1904달러로 오히려 감소했다.
최근 첫 타 주 진출 소식을 알린 시애틀 소재 유니뱅크는 송금건수가 지난해 172건에서 273건으로 늘어나면서 송금 액수도 44만 8255달러에서 80만6488달러로 두 배 가량 급증했다.
2019년 2606달러였던 개인송금액은 2954달러로 300달러 이상 늘었다.
한편 한인들의 추석 송금은 한인은행의 영업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미주 한인사회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대체적으로 송금건수와 송금액수가 커진 해의 경기가 그렇지 않은 해보다 살림이 풍족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단 올해의 경우 살림이 풍족했다기 보다는 상대적인 달러 강세에 따라 한국으로 더 많은 돈을 송금할 수 있었던 것이 건수 및 금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