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미국 주택 매수 줄였다…1년 전 대비 2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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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외국인들의 미국 주택 매수가 급감했다.

2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보고서에서 외국인이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년간 사들인 미국의 주거용 부동산은 544억달러(약 62조6416억원)어치로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했다.

이는 이 협회가 관련 통계를 취합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르면 외국인의 미국 내 주거용 부동산 구입액은 2017년 153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4년 연속 하락세를 잇고 있다.

이 협회의 연구원인 로런스 윤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더믹)에 따른 봉쇄령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미국 주택 구매 감소는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대상 기간에 미국 주택을 대규모로 사들인 외국인들을 나라별로 분류해보면 중국이 45억달러로 최대 매수자였고 캐나다(42억달러), 인도(31억달러), 멕시코(29억달러), 영국(27억달러) 등 순이었다.

이들의 구매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영국만 늘었고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은 50%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 외국인들이 미국 내 주택 구매 지역으로 가장 선호한 지역은 플로리다주로, 13년째 1위를 유지했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아리조나, 뉴저지, 뉴욕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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