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쇼핑몰,무인스토어 유치로 공실률 위기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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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xles>

최근 공실률 상승 및 임대료 연체에 신음 중인 미 대형 쇼핑몰(백화점 및 리테일 포함)들이 100% 무인 스토어 설치를 위해 기존 업체들과 소통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캘리포니아 및 애리조나 등지에서 다수의 쇼핑몰을 관리하고 있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기존 입주 업체 및 기타 벤더들과 100% 무인 스토어 설치를 위해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무인 스토어는 기존 매장 대비 좁은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 당분간은 직원이 배치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직원 없이 운영되는 체험형 쇼룸 형태가 될 것이며 물건을 직접 판매하지 않는다”라며 “매장은 고객들이 들어와 진열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구매를 원할 경우 매장 한편에 설치된 기기 혹은 고객 본인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제품의 QR코드를 스캔한 후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다. 제품 군으로는 전자 기기 ,여성복 그리고 각종 식음료 등 현장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을 우선 테스트하고 그 성과에 따라 상품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쇼핑몰 입장에서는 기존 공간을 세분, 임대할 수 있고 관리비도 줄일 수 있다. 업체 역시 인건비와 관리비 그리고 임대료가 줄어들어 경제적이다. 제품을 매장 밖으로 가져갈 수 없도록 되어 있고 쇼핑몰 내부에 안전 요원이 상주해 있어 도난 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무인&체험 매장이 건물주와 고객 그리고 업체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쇼핑몰은 임대 수익을 내는 것과 이전에 비해 더욱 다양한 업체를 확보,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다. 업체들 특히 인지도가 낮은 기업은 합리적인 가격에 유명 쇼핑몰에 입점,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고객들도 비대면 시스템으로 편하게 물건을 선택하고 테스트해 볼 수 있어 체험 없이 구입해야 하는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피할 수 있다.

건물 관리 업체 측은 “업체를 입점시키고 그 업체는 오프라인으로 물건을 판다는 기본적인 발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온 시도”라며 “건물주들은 물론 업체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향후 수년 안에 이런 사업 모델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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