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9회 쐐기 투런포…샌디에이고 4연패 막았다

'봤지?' 김하성이 9회 쐐기 투런포를 터뜨린 뒤 활짝 웃으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9회 짜릿한 쐐기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을 4연패 위기에서 건져냈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유격수로 나서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하나였지만, 9회 2-1에서 달아나는 영양가만점의 쐐기 투런홈런이었다.

김하성은 2회 헛스윙 삼진, 5회 3루수 직선타, 7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1로 앞선 9회 2사 1루서 알몬테를 상대로 좌중월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지난 5월14일 애틀랜타전 이후 50일만에 나온 시즌 5호홈런이다.

샌디에이고는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웠던 다저스를 4-2로 꺾으며 4연전 스윕패를 면했다.

다저스가 1회 베츠와 터너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먼저 얻어 앞서 나갔지만 다저스 타선은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샌디에이고에 기회가 찾아왔다.

8회까지 침묵을 지키던 샌디에이고는 9회 1사 후 크로넨워스의 내야 안타, 보이트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며 커쇼의 승리를 날려버렸고, 호스머의 우전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알파로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김하성이 좌중월 투런 아치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 .228(250타수 57안타)을 유지했다.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운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다저스는 3점 뒤진 9회말 공격 때 베츠와 터너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프리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지만 더 이상은 따라붙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고어는 5⅔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는 없었다.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커쇼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봉쇄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킴브럴 등 불펜이 무너져 승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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