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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15.8% 상승했다. 이로써 미국의 대도시 주택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단 올해 초부터 이어진 모기지 고정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직전월 대비 가격은 0.3% 하락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의 주택가격지수(HPI)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플로리다가 29.6%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노스다코다(23.7%), 테네시(23.2%), 노스캐롤라이나(22.5%) 사우스캐롤라이나(22.2%)가 그 뒤를 이었다. 애리조나(21.4%), 조지아(21.3%), 네바다(19.1%), 아칸소(17.9%) 그리고 텍사스(17.8%) 등도 평균치를 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도시별로는 마이애미의 27.1%를 시작으로 피닉스(22,1%), 라스베가스(21.6%), 샌디에고(17.2%), 휴스턴(16.4%)등에서 평균치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덴버(14.3%), LA(12.9%), 보스턴(10.2%), 시카고(10%), 그리고 워싱턴DC(8.1%) 등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집값 상승세가 한 풀 꺾였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가격 버블이 우려되는 곳으로 분류됐다.
코어로직은 미 서부 워싱턴과 아이다호 그리고 네바다 주의 가격거품이 높은 것을 지적했다. 특히 워싱턴주 브레머튼과 벨링햄, 르노, 그리고 보이지 등의 지역을 집값 하락 가능성이 70% 이상 높은 지역으로 꼽았다.
코어로직의 셀마 헵 경제학자는 “모기지 금리가 폭등한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주택 수요가 줄어들면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약화됐다. 전년동기 대비 가격이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폭을 보였지만 월별 대비 가격이 떨어진 것은 앞으로 추가적인 집값 하락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모기지 금리 급등에 40년래 최고치인 물가 그리고 주택 보유에 따른 각종 비용까지 급등하면서 부동산 버블이 극에 달했던 지난 2006년 보다 구매력이 더욱 떨어졌다”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