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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여 USC 동아시아 도서관과 공동으로 미주 한인 1세대 작가인 전낙청(1876~1953) 선생의 한국어 선집인 <구제적 강도>와 <홍중래전> 발간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14일 LA한국문화원 아리홀에서 열리게 되는 이 날 행사는 USC에서 수 년간 연구해온 전낙청 아카이브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문학적, 역사적 의의를 짚어보는 행사로 마련된다.
또한 이 날 행사에 앞서 4월 13일에는 USC 도허니 도서관(Doheny Memorial Library)에서는 제2차 전낙청 국제 심포지움이 열린다.
전낙청 선생은 1876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했으며 1904년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이주한 이후, 1907년에 다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로 이주하여 도산 안창호 선생 주도 하에 설립된 미국 최초의 한인타운 파차파 캠프 (Pachapa Camp)에 정착, 그 곳에서 평생을 산 문인이다. USC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그의 아카이브는 순 한글로 쓰여진 네 편의 장편 소설과 네 편의 단편 소설, 그리고 여섯 편의 에세이로 작품 대부분은 조선과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특히 고전문학에 대한 소양이 풍부했던 미주 한인 1세대 작가가 20세기 초반, 일본이나 미국의 검열에 구속받지 않고 집필한 이 작품들은 한국 문학과 미주 한인문학은 물론 아시안 아메리카 문학사에 매우 중요하고 희귀한 문화적 유산이하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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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행사는 지난 3년 간 전낙청 아카이브 발굴 작업을 총괄해온 USC 동아시아학과의 박선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행사는 전낙청 아카이브의 역사와 작품 내용, 의의를 밝혀줄 세 개의 발표로 이뤄지게 되는데 먼저 케네스 클라인 전 동아시아 도서관장이 USC의 전낙청 디지털 아카이브와 Korean American Collection을 소개하며 다음으로 서울대 황재문 교수가 선집에 포함된 작품 및 아카이브의 내용을 토대로 특성과 한국 문학사적 중요성을 발제한다. 이어 콜로라도대학 어경희 교수가 전낙청 선생의 작품 일부를 낭독하고, 마지막으로 청중과의 문답을 통해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그리고 한국 문학과 미주 한인 문학의 외연 확장의 필요성 등을 토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정상원 LA한국문화원장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인 1세대 작가인 전낙청 선생의 한인 이민 문학을 소개하고 그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현지 사회에 알리고 상호 문학교류를 활성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일시 : 4월14일 오후 6시30분
▶장소 : LA한국문화원 아리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