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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미국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13%에 육박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최근 부동산 정보업체 코스타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미국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12.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경기침체 때보다 높은 수치일 뿐 아니라 코스타가 관련 조사를 진행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WSJ는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 증가가 전체 대출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비중이 약 38%에 달하는 중소은행에게 특히 악재라고 설명했다.
오피스 빌딩의 가격이 지난 1년 사이 25%나 떨어진 상황에서 공실률까지 계속 오르면 건물주들은 수익을 내지 못하게 되고 이는 곧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중소 은행들에게 큰 손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WSJ 는 오피스 시장의 이번 침체가 이전과는 다른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에는 오피스 빌딩의 가격이 떨어져도 공실률 만큼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코로나 19 이후에는 재택근무와, 전자상거래가 늘면서 오피스 시장의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WSJ는 “오피스 빌딩의 가격이 전고점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기업들도 긴축 경영에 나서며 사무실 임대를 줄이고 있어 앞으로도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