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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 밀바 딸
코리아하우스 방문해 선물 전달
차준환 “곡 바꾸길 잘했다 생각”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에게 프리 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를 부른 이탈리아 가수 밀바의 딸이 선물을 전달했다.
차준환은 선물을 받고 “그 곡을 듣고 많은 힘을 얻었다”며 “상상하지 못한 선물을 받게 돼 믿어지지 않는다”며 답례했다.
대한체육회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가요 ‘칸초네의 여왕’으로 불렸던 가수 밀바의 딸인 마르티나 코르냐티(62)씨가 지난 15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코리아하우스를 방문에 차준환에게 어머니의 노래를 써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한 게 뒤늦게 알려졌다”고 밝혔다.
1939년 이탈리아 고로에서 태어나 2021년 작고한 밀바는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1969년 작곡해 발표한 노래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를 1980년대에 다시 불러 큰 인기를 끌었다.
차준환은 애초 2025-2026시즌 프리 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물랑루즈’를 사용했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지난 시즌 사용했던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로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차준환은 이번 동계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서 4위에 오르며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지만,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고 선전했다.
밀라노 주립대학교에서 현대 문학과 사학을 전공한 뒤 대학 교수이자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코르냐티 씨는 “차준환이 어머니의 노래인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를 선택해 연기를 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동받았다”며 “경기 도중 넘어진 뒤에 다시 일어나 연기하는 모습은 숭고했다. 연기는 우아했고, 음악과 교감했다. 상상 못 했던 큰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코르냐티 씨는 차준환을 위해 노래가 담긴 CD 앨범과 이탈리아에서 4년 전 밀바를 위해 발행한 특별 우표 세트를 선물로 건넸다. 그는 “나는 미술사학자이고 가끔 아시아에 가기도 한다”며 “차준환이 다시 유럽에 오면 만나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선물을 받은 차준환은 “앨범과 우표, 영상 편지를 보내줘서 정말 놀랐다”며 “상상도 못 한 일이라서 믿어지지 않았고, 매우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곡을 들으며 많은 힘을 얻었다”며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정말 잘 바꾼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