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1분기 순익 2200만 달러…작년 동기 대비 6%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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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이 월가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나타냈다

은행의 지주사 한미파이낸셜콥(HAFC)이 25일 나스닥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올해 1분기 총 2200만달러, 주당 72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올초 0.77~0.78달러였던 예상치와 월가 전망치 76센트 그리고 직전분기 93센트를 하회한 것이지만 전년동기 68센트보다는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순익이 감소한 것은 순이자 수입감소, 크레딧 손실 비용 증가 그리고 세율 상승 등에 따른 것이지만 지출이 줄며 무이자 수익 등도 증가해 순익 감소폭은 예상보다 낮았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급격한 기준 금리 효과에 따라 매분기 증가하는 순이자 수익의 경우 직전분기 대비 10.4% 감소했는데 이는 예금 금리 인상에 따른 것이다.

●경제 상황 악화에도 대출 증가세 유지

한미는 1분기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와 11.8%증가한 59억 8000만달러의 대출고를 올렸다.

한동안 5~6억달러를 넘나들던 신규 대출은 4분기 4억 7400만달러에서 3억 3600만달러로 더욱 감소했다. 대출의 균형성을 보면 모기지(13.7%)와 리스(10%) 등이 늘었지만 상업용 부동산(63.2%)와 산업(13%)등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자 예금 늘며, 무이자 예금 비율 감소

한미은행의 예금은 62억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0.4%,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머니마켓과 세이빙 등이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줄었지만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는 CD 등 정기예금(Time deposit)의 비율이 각각 21.7%와 165.5%나 늘었다.

반면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는 무이자 예금의 비율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8.1%와 12.9% 줄면서 체 예금고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직전분기 41.2%와 전년동기 46.3%에서 37.6%까지 감소했다. 분기말 현재 예대율은 96.4.%였다. 은행 측은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순수히 예금고를 늘린 것과 예끔 비용을 1.69%로 낮게 유지하는 등 현재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목표 만큼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자평했다.

●자산 늘었지만 부실 대출, 자산, 손실 처리 비용 모두 증가

올해 1분기 한미은행의 자산은 74억3000만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0.8%, 전년동기 대비 10.3%가 늘었다.

자산이 증가했지만 연체(30~89일) 비율은 직전분기 0.13%에서 0.26%로 늘었고 부실 대출 또한 직전분기 0.17%에서 0.34%로 높아졌다. 부실 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직전분기 0.14%에서 0.27%로 상승했고 손실 처리 비용도 4분기 30만달러가 150만달러로 커졌다.

●주요 수익성 수치는?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수 중 자기자본수익률(ROA)은 1.21%로 직전분기1.56%대비 악화됐지만 전년동기 1.22%와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자산대비 수익률(ROE)도 3분기 15.58%에서 15.90%로 개선됐던 4분기와 달리 12.19%로 후퇴했다. 그 수치가 낮을 수록 우수한 효율성 지수의 경우 49.54%로 직전분기 46.99%와 대비 악화됐지만 1년전의 53.29% 보다는 향상됐다.

은행의 수익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는 3.28%로 전년동기 3.10%보다는 나아졌지만 직전분기의3.67%대비로는 하락했다.

한미은행의 바니 이 행장은 “금리 인상 기조와 불안한 경제상황에 따라 대출 증가폭이 낮지만 이는 대출에 있어 보다 조심스러운 접근을 했기 때문이다”라며 “1분기에 은행 폐쇄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예금이 증가한 것은 고객들과의 관계를 강화한 결과다. 충분한 유동성과 크레딧 및 자본 관리로 고객의 신뢰를 쌓아 가겠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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