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이재영.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배구선수 이재영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데일리안에 따르면 최근 이다영, 이재영이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학교 폭력에 관한 일부 사실을 부인하자 피해자들은 분노하며 반박에 나섰다.

피해자 측은 변호를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온길 엔터테인먼트법센터’를 통해 “피해자들에 대한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 등 2차 가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입장문을 밝혔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이다영, 이재영 선수의 학폭 사실이 공개된 이후 피해자들은 선수 측으로부터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을 이유로 고소당했고 이후 학폭 피해 사실이 진실임이 밝혀져 최근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피해자들은 부당한 고소에 맞서 오랜 시간 진실을 밝히느라 심적으로 많이 지친 상황으로 사건이 종결된 후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피해자 측은 “피해자들에 대한 이다영, 이재영 선수의 학교 폭력이 진실이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것”이라며 “두 선수가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기는 커녕 왜 자신들을 범죄자로 몰아세우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어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텨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최근 피해자들에 대한 학교 폭력 사실 및 피해자들과의 합의 과정 등에 관한 허위 사실을 주장하면서 또다시 극심한 고통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재영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 학교 폭력을 저지른 적이 없으며 합의금으로 1억원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피해자들 및 그 부모님들은 처음에는 합의할 의사가 없었지만 이다영, 이재영 선수 측에서 합의를 먼저 제안한 것으로 보아 당연히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합의 절차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다영, 이재영 선수 측은 자신들이 명예훼손을 당한 ‘피해자’이므로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주면서까지 합의할 수는 없다고 했고 피해자들에게 학교 폭력 사실을 공개적으로 폭로한 점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표시를 할 것을 요구하기까지 했다”면서 “학교 폭력 가해자로서 반성하는 모습이나 사과의 의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