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양수발전소 위치.[경북도 제공] |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공모에 영양군과 봉화군 양수발전소가 모두 선정되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영양군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봉화군은 한국중부발전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영양군은 2038년까지 일월면 용화리 일원에 전국 최대 용량인 1000㎿로 2조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봉화군은 소천면 두음리와 남회룡리 일원에 500㎿ 용량으로 1조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돼 건설된다.
양수발전소는 상·하부 댐으로 구성돼 특정 시간대에 남는 전력으로 하부 댐의 물을 끌어올려 상부 댐에 저장한 후 전력공급이 부족하거나 정전 등 비상상황에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저장고'로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필수 공존 설비다.
이번 성과에 대해 경북도는 지난해 연초부터 영양, 봉화군 그리고 각 발전사 간 긴밀한 협력에 이어 관계기관 건의 및 유치 홍보, 수몰지역 주민 모두 찬성 등으로 총력 대응한 결과라고 했다.
경북도는 양수발전소 2곳을 모두 유치하고자 신규 원자력발전소 4기(5600㎿) 및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의 최적 입지를 정부에 건의하고 서로 인접한 영양과 봉화 양수발전소의 송전선로 공동이용 합의를 주도해 송전건설비 1565억원 정도가 절감되도록 했다.
봉화군 양수발전소 위치.[경북도 제공] |
이번에 선정된 양수발전소는 총 1500㎿로 전국 최대 용량이다.
이미 가동하고 있는 예천군(800㎿)과 청송군(600㎿)을 합치면 총 2900㎿로 원자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용량을 갖추게 된다.
경북도는 전국 양수발전소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양수발전소 최대 집적지로 부각돼 앞으로 원전에 이어 대한민국의 에너지를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양수발전으로 하루 저장 때 영양군 전체가구가 133일, 봉화군 전체가구가 37일, 경북도 전체가구가 2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원자력에 이어 전국 최다 양수발전소가 있는 경북도는 앞으로 전국에서 정전 위험이 없는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가장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전력공급 시스템이 갖춰져 기업 유치에도 큰 장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수발전소 유치로 발전소주변지역 지원 제도가 적용되고 발전사업자 지원이 이뤄지면서 영양군은 특별지원금 240억원을 포함해 60년간 총 936억원이 지원되고, 직간접적으로 생산, 소득,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2조원 이상 발생하고 8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봉화군은 특별지원금 120억원을 포함해 60년간 총 469억원이 지원되며 직간접적으로 생산, 소득 유발효과가 1조원 이상 발생하고 4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영양·봉화 양수발전소 유치로 경북도가 원자력발전소와 더불어 전국 최대 전력산업의 메카로 거듭났다"며 "안정적이고 값싼 친환경 전력이 필요한 기업을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