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사진은 지난달 20일 회동을 위해 서울 중구의 한 빌딩 앞에서 만나 대화하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피습으로 수술 후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3일 방문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수술 후 회복 중인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에 깊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 행위에 엄중한 대응과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와 가족들의 심리적 충격에 깊은 위로를 보내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에 나섰다가 한 남성의 습격을 받고 쓰러졌다.
SNS 등에 공개된 영상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모두발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끝내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이 대표에게 접근한 뒤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이 휘두른 물건은 길이 18cm 정도의 흉기였다.
피를 흘린 이 대표는 피습 직후 주변 사람들에 의해 일단 지혈 조치를 받았다. 이후 사건 발생 약 20분 만인 10시 47분께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이 대표는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친 후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가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 재건술을 받았고, 내경정맥(목 안쪽 정맥) 손상이 확인되고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1시간 정도 예상된 수술은 2시간 가량 이어졌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지만 현 상황에서 퇴원 시점은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