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의 12개 유작과 함께 인공지능(AI)으로 결합한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탄생했다. DDP 역시 하디드의 대표 작품이다.
3일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외관을 둘러싼 45133개의 패널에 디지털캔버스 개념을 도입한 미디어아트 전시 ‘DDP45133’ 전시 대체불가토큰(NFT)의 무료 에어드롭 3000개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에어드롭은 NFT플랫폼에서 사용자에게 NFT를 무료로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NFT는 그라운드엑스 NFT플랫폼, 클립드롭스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스페셜 아트워크 11종도 판매한다. 개당 3만원이며 1종당 100개씩 판매된다.
앞서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달 DDP45133 에어드롭 1차분 3000개가 3일만에 소진됐으며, 스페셜 NFT 역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NFT는 1차분에 담긴 건축물 이미지에 비트라소방서(독일), 도미니언 타워(러시아), 갤럭시 소호(중국), 파에노과학센터(독일), 헤이다르 알리에프 센터(아제르바이잔), BMW 공장 센트럴빌딩(독일), 인피니투스 플라자(중국), BEEAH 그룹 본사(아랍에미리트) 등 하디드의 유명 작품들을 AI로 결합해 상상의 공간으로 연출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세계적 유명 건축물의 AI 결합물을 소유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 대표 패트릭 슈마허는 “이번 스페셜 NFT 2차 발행은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 ‘자하 하디드’의 세계적 건축물과 AI가 결합돼 새로운 소재·디자인·공간으로 연출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디지털 트윈’ 가상세계 속에 구현된 NFT를 통해 무한한 상상과 혁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NFT를 구입하면 DDP 주요 전시·행사 입장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판매 수익금을 월드비전에 기부한다. 또 15일 스페셜 NFT 11개 작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45133은 디자인과 기술을 융합해 시민과 함께 인류애를 실천하는 가치사업 중의 하나”라며 “시민에게는 새로운 유형의 가치를 전달하고 창작자에게는 가상의 캔버스를 제공함으로써 DDP를 매개로 세계인과 소통·교류하는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