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MIT 양자 정보 겨울학교’ 참여 교수진. MIT의 볼프캉 케털리(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세스 로이드·윌리엄 올리버 교수, KAIST의 문은국·최재윤·배준우 교수. [KAIST 제공] |
KAIST(카이스트)는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와 함께 8일부터 2주간 양자 인재 육성을 위한 ‘KAIST-MIT 양자 정보 겨울학교’를 대전 본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KAIST와 MIT 교수진 총 6명이 현장에서 직접 강의하는 이번 겨울학교는 양자 정보 과학 분야 흥미를 유발하고, 국내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에게깊이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열리는 개교식에서는 200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볼프강 케털리 교수가 기조 강연에 나섰다. 1주 차 강연에는 케털리 교수 외에도 세스 로이드, 윌리엄 올리버 등 MIT 교수진의 강연이 이어진다. 15일부터 시작되는 2주 차에는 문은국·최재윤(물리학과), 배준우(전기및전자공학부) 등 KAIST 교수진이 강연할 예정이다.
KAIST는 이번 겨울학교를 위해 양자 정보 과학에 관심 있는 전국 대학의 3~4학년 학부생을 선발했다. KAIST 재학생을 포함해 고려대, 서울대, 포스텍(가나다순) 등 전국 13개 대학 소속 38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양자 통신, 양자 센싱, 양자 컴퓨팅, 양자 시뮬레이터 등 양자 정보 과학 전반에 걸쳐 기본 개념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실험 소개, 기술적 한계와 대응 방안 등을 배우는 미니 코스가 함께 운영된다.
또 초전도, 광자, 중성원자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양자 정보 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학생들이 서로 질문하고 토의하는 포스터 세션이 열린다. 이론으로 배운 내용이 실제로 활용되는 연구 현장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방문 프로그램도 진행돼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며 양자 정보 연구 분야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KAIST는 이번 겨울학교 참가 학생의 교육 과정은 물론 체제에 필요한 경비 일체를 지원하며, 대전시도 후원한다.
대전시는 KAIST 주관 양자대학원, 해외 선도 대학·기업과 협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양자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양자 과학기술과 산업을 선도하는 대덕양자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양자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겨울학교를 통해 참가 학생들에게 양자 정보 과학 전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시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구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