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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사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소식이 국내 AI 반도체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제주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10.59% 오른 2만1100원에 거래 중이다.
불과 2개월 전이던 지난해 11월 9일(시가 기준) 4800원 제주반도체 주가는 339.58%나 뛰어 올랐다. 두달 사이에 주가가 4배 이상 오른 셈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ISC(8.19%), 이오테크닉스(0.32%) 등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이수페타시스가 전 거래일 대비 8.76% 오른 3만1050원을 기록하며 급등세를 탄 모양새다.
이 밖에도 한미반도체(3.27%), SK하이닉스(2.13%) 등의 주가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8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 거래일 대비 6.43% 오른 엔비디아 주가는 522.53달러로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기술주의 반등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4’의 핵심 주제인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AI)’ 흐름에 맞춰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3종을 이날 공개했다. 여기에 엔비디아는 대형 제약사 암젠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신약 발견을 위한 자체 생성 AI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중국용 반도체 칩의 대량 생산을 오는 2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미 증시 내 대표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탄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 급등한 4062.28을 기록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물론 AMD(5.48%), 브로드컴(2.44%), 인텔(3.33%), 마이크론(1.80%), 퀄컴(1.68%), 텍사스인스트루먼트(2.08%)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