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역대 최대’ 실적 올려

부산시청 전경. [사진=임순택 기자]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시가 적극적인 외국인투자 기업 유치 활동을 통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실적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4일 발표한 2023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부산지역 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산의 FDI 신고액은 2021년 이후 3년 연속으로 5억 달러를 넘겼고 4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2.9억, 3.0억, 5.6억, 5.1억,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투자 신고와 도착 건수도 92건과 86건으로, 2022년 대비(신고 80건, 도착 68건) 각각 15%, 26.4% 증가했다.

외국인투자 기업의 주요 투자업종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이었고, 주요 투자국가는 영국, 싱가포르, 미국, 케이만군도 등이었다.

이번 최대 실적 달성에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서비스업과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장기·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외국인직접투자의 증가를 이끌었던 점이 주효했다.

전체 92건 6억4000만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중 서비스업은 72건 3억7000만 달러로 58.3%를, 제조업은 16건 1억1000만 달러 17.4%를 차지했다.

주요 투자국가별 비중을 보면 영국 4건 1억6000만 달러(24.4%), 싱가포르 12건 1억5000만 달러(24%), 미국 4건 1억1000만 달러(17%), 케이만군도 1건 1억 달러(5.6%) 순이었다.

영국은 전기·가스, 싱가포르는 금융·보험, 연구개발(R&D)·과학기술, 미국은 정보통신, 도·소매(유통), 케이만군도는 운수·창고를 중심으로 투자했다.

싱가포르는 금융·연구개발(R&D) 등 전문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

외국인투자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해 투자하는 그린필드 투자도 6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해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했다. 이중 신규 투자가 2억8000만 달러로 역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부산시는 전 세계적으로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악재에 따른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부산이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도 투자 유치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통해 부산을 싱가포르, 홍콩 같은 국제 비즈니스 자유도시로 만들어 더욱 많은 사람과 기업, 자금이 함께 몰리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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